주식을 평가할 때 단순히 주가만 보면 정확한 가치를 파악하기 어렵다. 같은 10만 원짜리 주식이라도 어떤 기업은 비싸고, 어떤 기업은 저평가된 상태일 수 있기 때문이다. 그래서 등장한 개념이 바로 PER(주가수익비율)과 PBR(주가순자산비율)이다.
이 두 가지 지표는 주식의 현재 가치가 적정한지, 고평가되었는지, 저평가되었는지를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이 된다. 특히 가치 투자를 할 때 이 두 가지 수치는 반드시 체크해야 하는 핵심 지표다.
그렇다면 PER과 PBR은 무엇이며,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?
PER(주가수익비율)이란?
PER(Price to Earnings Ratio)의 정의
PER은 주가를 주당순이익(EPS)으로 나눈 값으로, 기업이 벌어들이는 수익에 비해 주가가 얼마나 높은지를 나타낸다.
PER 공식
PER = 주가 ÷ 주당순이익(EPS)
예를 들어, 어떤 기업의 주가가 100,000원이고, 주당순이익(EPS)이 10,000원이라면?
PER = 100,000 ÷ 10,000 = 10배
이 뜻은 현재 주가 수준에서 이 기업이 벌어들이는 순이익을 기준으로 10년 동안 순이익을 유지해야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는 의미다.
PER의 해석 방법
★ PER이 낮다 (예: 5~10배)
- 기업의 이익 대비 주가가 저렴하다는 의미
-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기업을 매수할 수 있는 기회
- 하지만 낮은 PER이 항상 좋은 것은 아님 (성장성이 낮을 수도 있음)
★ PER이 높다 (예: 30배 이상)
- 기업의 이익 대비 주가가 높게 평가된 상태
- 시장이 이 기업의 미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을 가능성이 큼
- 하지만 과도하게 높은 PER은 거품이 낀 것일 수도 있음
예를 들어, 삼성전자의 PER이 12배이고, 미국 테슬라의 PER이 100배라면?
- 삼성전자는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지만 성장 속도는 상대적으로 완만
- 테슬라는 현재 수익은 적지만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
즉, PER은 기업의 현재 가치뿐만 아니라 시장이 미래를 어떻게 평가하는지도 반영하는 지표라고 볼 수 있다.
PBR(주가순자산비율)이란?
PBR(Price to Book Ratio)의 정의
PBR은 주가를 주당순자산가치(BPS)로 나눈 값이다. 즉, 기업이 가진 순자산(자기자본)에 비해 주가가 몇 배인지를 나타낸다.
PBR 공식
PBR = 주가 ÷ 주당순자산가치(BPS)
예를 들어, 어떤 기업의 주가가 100,000원이고, 주당순자산가치(BPS)가 50,000원이라면?
PBR = 100,000 ÷ 50,000 = 2배
이 의미는 이 기업이 보유한 자산 대비 주가가 2배 높게 평가되고 있다는 뜻이다.
PBR의 해석 방법
★ PBR이 낮다 (예: 1 미만)
- 기업의 주가가 순자산보다 저평가된 상태
- 기본적으로 "헐값"에 거래된다고 해석할 수도 있음
- 하지만 낮은 PBR이 항상 좋은 것은 아님 (기업의 성장 가능성이 낮을 수도 있음)
★ PBR이 높다 (예: 3 이상)
- 기업이 보유한 순자산보다 주가가 높게 평가됨
- 시장이 해당 기업의 미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경우
예를 들어, 삼성전자의 PBR이 1.5배이고, 네이버의 PBR이 5배라면?
- 삼성전자는 보유한 자산 대비 주가가 적절한 수준
- 네이버는 보유 자산 대비 주가가 높지만, 성장성을 반영해 높은 평가를 받고 있음
PER과 PBR을 활용하는 방법
(1) 저평가된 주식 찾기
PER과 PBR이 모두 낮은 기업을 찾으면 시장에서 저평가된 주식을 발굴할 수 있다.
★ PER이 낮고 PBR이 낮다 → 저평가된 기업
★ PER이 높고 PBR이 낮다 → 이익은 높지만 성장성 부족
★ PER이 낮고 PBR이 높다 → 자산 가치는 높지만 수익성이 낮음
★ PER이 높고 PBR이 높다 → 고평가된 성장주
예를 들어, PER 8배, PBR 0.8배인 기업이 있다면?
- 이익 대비 주가가 낮고, 자산 대비 주가도 낮아 저평가 가능성이 큼
- 하지만 기업이 왜 저평가되었는지(업황 부진, 실적 악화 등)도 반드시 분석해야 함
(2) 산업별 PER과 PBR 기준 다르다
PER과 PBR은 산업별 특성에 따라 다르게 해석해야 한다.
기술주(IT, AI, 반도체 등)
- 미래 성장성을 반영해 PER이 높은 경우 많음
- PBR도 3배 이상으로 높은 편
금융주(은행, 보험 등)
- 실적이 안정적이라 PER이 낮음 (8~12배)
- PBR도 보통 1 이하
전통 제조업(자동차, 철강, 조선 등)
- 경기 영향을 많이 받아 PER 변동성이 큼
- PBR이 낮으면 기업 자산 대비 저평가 가능성
PER과 PBR은 함께 봐야 한다
PER과 PBR은 단독으로 볼 것이 아니라 함께 분석해야 정확한 투자 판단이 가능하다.
PER이 낮고 PBR이 낮다 → 저평가 가능성이 크지만, 저평가된 이유 분석 필요
PER이 높고 PBR이 낮다 → 이익은 크지만 자산 가치 대비 주가가 낮음
PER이 낮고 PBR이 높다 → 자산 가치는 높지만 수익성이 낮은 기업
PER이 높고 PBR이 높다 → 고평가된 성장주 (미래 성장성 반영)
투자를 할 때 PER과 PBR만 보고 매수하는 것은 위험하다. 기업의 실적, 업황, 성장 가능성, 배당 정책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야 한다.
PER과 PBR은 어디까지나 참고 지표이며, 이를 활용해 저평가된 좋은 기업을 찾아내는 것이 핵심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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